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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thinking

名:: Claire Felicie:: Here are the young men. 전쟁의 상처.

출처:: 작가의 웹페이지 [© Claire Felicie Photography]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전시를 본 후 인간이 파괴하는 또다른 참상, 즉 스스로에 대한 파괴를 주제로 다루었던 사진작가  Claire Felicie가 생각났다. 음 어떻게 발음해야 하나 클레어 페리시? 





    "... 네덜란드 사진작가인 클레어 페리시는 아들의 친구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가게 된 것에 충격을 받고 전쟁에 투입되는 해병 20명의 사진을 찍기로 결심했다.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18살에서 26살 사이의 네덜란드 해병 20명의 얼굴을 사진으로 포착했다. 참전 전, 참전 당시, 참전 후의 모습을 담은 세장의 사진 속 참전 군인들의 표정은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펠리시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직접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러 갔었다'며 '당시 그들은 전쟁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보고 대부분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얼굴에서도 전쟁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머니투데이

 


아무것도 모르고 참전했을 아프가니스타에서 어린청년들은 대다수의 또래가 겪지 않는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 김정운 교수가 심리학적으로 설명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빗겨가는 특이케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다룬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을 통해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인간은 상황적 요인, 혹은 시스템적 요인에 의해 특정 행동이 기인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문제는 이 행동에 대한 심리적인 순응이 그 상항을 벗어났을 때 참여자였던 사람의 심리변화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는 알수 없지만, 대다수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그들은 여전히 전쟁 중이다.

사람들로 부터 페리시를 유명하게 만든 시리즈는 2009-2010에 발표된 '여기에 젊은이들이 있다(Here are the young men).'이다. 위 청년들의 사진은 이 시리즈의 세가지 하위카테고리 중 하나인 'marked'란 타이틀로 발표된 작품들이다. 이외 'armoured'와 'committed'란 카테고리가 있다.

다음은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작가의 설명이다.

The series “Here are the young men”(The Netherlands – Afghanistan, 2009-2010) show photos of Dutch marines deployed to Afghanistan. These marines are young boys, full of excitement and expectations who are being sent to a war zone. There they are confronted with pain, sadness and death. Will something appear on their faces of these experiences? To find an answer to this question Claire Felicie photographed the marines of the 13th infantry company of the Royal Netherlands Marine Corps,before, during and after their deployment in Uruzgan.

"여기에 젊은이들이 있다"(네덜란드 - 아프가니스탄, 2009-2010) 시리즈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네덜란드 해병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이 해병들은 전쟁터에 보내지는 것에 대해 흥분과 기대로 가득한 어린 소년들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고통과 슬픔, 죽음과 직면하게 된다. 그들의 얼굴에 이 같은 경험들을 새겨지게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클레어 페리시는 우루즈간에 배치된 왕실 해병대 13보병 중대 군인들의 '참전 전', '참전 당시', '참전 후' 모습을 촬영하였다.

The series ‘Here are the young men’ is divided in three subseries:
‘Marked’: black and white triptychs of marines before, during and after their tour of duty to Afghanistan.
‘Armoured’: black and white portraits of marines back from patrol and photo’s of their good luck charms.
'Committed': colour photo’s of marines on their base Combat Outpost Tabar in Uruzgan, Afghanistan.

'여기에 젊은이들이 있다(Here are the young men).' 시리즈는 세가지 하부카테고리로 나눠진다.
'흔적(Marked)':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기간 전, 중, 후를 촬영한 해병들의 세폭짜리 흑백사진
'무장(Amouted)': 정찰임무에서 돌아온 해병들의 흑백초상사진과 그들의 부적 사진들
'헌신(Committed):' 아프가니스탄 우루즈간 전쟁전토기지가 위치하 타바에서 컬러촬영된 해병들

클레어 페리시의 웹페이지 링크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 역시 그 슬픔과 아픔, 고통과 죽음을 떠안게 된다. 그들은 죽지 않기 위해 총을 끌어안고 부적을 품고 있다. 전쟁의 상처는 전쟁터에서의 죽음보다 더 길게, 그들의 인생을 감쌀 것이다. 집에 돌아온 해병들은 눈동자에 빛을 잃었고, 고막은 포탄소리에 반쯤 찢어졌으며, 목구멍은 먼지구덩이에 앉은 것처럼 누렇게 굳어가는 가래를 내뱉게 된다.

주머니에 생명을 담보한 수당을 잔뜩 넣어 파병에서 돌아온 친구가 내게 고백했다. 결국 모아온 돈은 술값으로 탕진했다고.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페리시의 해병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 녀석 심신을 회복하는데 몇년이 흘렀던 것 같다.

인류는 스스로를 파멸로 끌고 있다. 공존의 도를 깨우치지 못한다면 멸망해도 뭐.. 

'나는 아닌데요' 라고 말해도 결국 연대책임이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한다. 내 살길 바쁘다며 정치나 환경문제, 사회문제에 무지한 사람들은 그 존재자체로 악(
) 이다. 미안하지만 당신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