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thinking'에 해당되는 글 104

  1. 2014.12.26 冊:: 프로파간다, 젊은 목수들
  2. 2014.10.15 冊::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3. 2014.09.29 冊:: 도미니크 로로, 심플한 정리법
  4. 2014.05.11 뤼도빅 플로랑, 무수히 많은 별
  5. 2014.05.11 깔레, 군중 속의 외로움을 설명하다
  6. 2013.03.25 크리스토퍼 리랜더, 우리는 자연이다
  7. 2013.03.25 앙카 주라프레파, 왜곡중력 (1)
  8. 2013.03.22 뱅상 푸르니에, 우주 프로젝트
  9. 2013.03.22 알레한드로 카르타헤나, 카풀러들
  10. 2013.03.22 지멘 요한, 동물들의 초상사진

冊:: 프로파간다, 젊은 목수들


제목:: 젊은 목수들
지음:: 프로파간다 편집부
발간:: 2012 (국내 2013)
출판:: 프로파간다

독서기간:: 2nd 1225/2014



개정판을 아직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나는 목수가 아니다. 장인도 아티스트도 될 수 없으니 중간을 걸어야 한다. 



p.5
- 이 책에 나오는 가구 공방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문은 연 창작 중심의 스튜디오다. 가구 디자인과 제작을 겸하는, 디자이너이자 목수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디자인과 생산을 분리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가구 산업과는 반대편에서 자신의 디자인을 느린 속도로 직접 생산한다. ... 우리가 이들을 정의해야 한다면, 고유의 조형 아이디어를정체성으로 하면서 고객 요구를 자신의 디자인과 접목 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가구 제작 스튜디오라고 명명하고 싶다.

- ...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은 소비에 있어서 소비자를 피동적으로 만들고, 사회 구성원의 취향을 일률적으로 획일화시킨다. ... 필요를 위한 소비와 문제 해결의 자발성, '아이디어'와 '노동'이 결합된 활동이 이 사회를 조금이나마 다양하게 만드는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 ... 책상 하나가 곡 필요하다고? 스스로 만들거나 뜻 맞는 목수와 협업하면 된다.


<오크우드 스튜디오>

- 무엇을 직접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도 좋았고, 이 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

- 보통 나무의 '얼굴이라고 표현하는데, 패브릭(fabric)이나 스틸(steel) 같은 경우는 가늠할 수가 있지만 나무는 대패를 켜 보지 않고선 그 얼굴을 알 수가 없다. ... 사람의 얼굴이 시가닝 지날수록 바뀌는 것처럼 나무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귄다.

- ... 오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만만한 부분이 있다. ... 특정 가구에 딱 맞는 나무가 있다. ... 오크는 밥맛이 돌게 하는 나무다. 그릇은 흰색이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음식의 색을 가장 살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가령 일본 가구나 유럽 가구처럼 디자인적으로 완벽한 느낌을 추구하지 않는다. 원목 자체의 느낌을 살리는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이런 접근법에는 어려운 디자인이 필요 없다. ...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그것으로 만든 가구를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 가장 기본적인 폴로 티셔츠가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담백하게 만들어야 100년을 봐도 질리지 않고, 대를 물려 손녀가 봐도 질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 디자인적으로는 비례감, 안정적인 느낌과 재미있는 비례감이다.

-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 가구를 만드는 제작자가 되고 싶다던가, 아니면 정말 온전히 자기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되던가, 그것도 아니면 대량생산을 하는 상업 디자이너가 되던가, 뭐가 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컨셉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을 팔자는 것이다.

- 박종선, 미국의 BDDW

- 그런데 유럽 사람만큼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본 것 없이 컸기 때문이다. ...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보고 많이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밀로드>

- 표면을 훑었을 때 느껴지는 천연 재료만의 자연스러움, 겨울에 차갑지 않고 여름에 뜨겁지 않은 온도, 철이나 돌, 플라스틱에 비해 가공이 용이한 점 등.

- 내 지론은 '모든 걸 다 만들 필요는 없지만, 디자인부터 제작가지 모든 과정에 대한 지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다. ... 가구 기술의 집약체가 의자다. 의자는 사람이 앉아야 한다. 즉 편해야 한다는 말인데 미적으로 뛰어나고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더라도 의자 본래의 목적인 '편안한 착석'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건 실패다.

- 소유욕을 일게 하는 가구다. 가구는 사용해야 빛을 발하지만, 갖고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고 볼 때마다 예쁜 가구를 만드는 것이 밀로드의 목표다. 예쁘고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소중히 아껴 오래도록 쓴다. ... 다만 잘된 디자인과 잘못된 디자인의 차이는 '비례감'이라 생각한다. ... 내가 생각하는 밀로드식 디테일은 '숨은 배려'랄까. 테이블의 밑면을 우연히 만졌는데, 밑면도 윗면처럼 부드럽다든가 하는 것들.

- 밀로드는 '밥'보다 '별식'이 되고 싶다. 매일 먹는 밥보다 뭔가 특별한 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 별식은 늘 특별한 거다. ...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가구를 만들고 싶다. ...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크래프트 디자인'이다. 대량생산을 위해 고안된 디자인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져서 닳아진 것까지도 아름다운 디자인 말이다.

- ... 좀 슬픈 얘기지만 돈이 가장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우선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갖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도 하나는 자기가 디자인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직접 만들든, 만들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든, 공장을 돌리든 말이다.

- 취향에 맞는 이미지 스크랩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그것을 검토해 취향을 파악한다. ... 파악이 끝나면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 물어본다.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 이미지가 나오고, 디자인해서 제안을 드린 다음 제작에 들어간다. 만약 이미지 한 장 가져와서 이대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 상담을 통해 그 이미지에서 좋다는 포인트를 반영하고 나머지는 밀로드 스타일로 풀어낸다. 간략하고 단순하게, 혹은 아예 대칭을 깨버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 핀 율, 뵈르게 모겐센(Børge Mogensen), 일본의 트럭퍼니처 : 브랜드로서는 트럭퍼니처라는 일본 하우스 브랜드가 있다. 스무 명 규모의 작은 스튜디오인데,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해서 판매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제작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보여준다. 책을 내는데 거기엔 본인들이 만든 가구를 놓고 생활하고, 가구를 만들기 위한 나무를 구하러 가고, 그 나무가 어디에서 오는지 찾아 나서는 여행을 담는 등 말 그대로 '생활'을 보여준다. ... 트럭퍼니처처럼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네 클라이네 퍼니처>

-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길이 잘들어서 공간에 더 멋있게 있을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이다.

- 그 공간의 사이즈를 말씀해 주시면 맞게 스케치를 하고, 가격을 제시한다. 스케치는 러프하게 시작해서 3D 모델링 플로그램 스케치업으로 작업을 마쳐 고객에게 소상히 보여드린다. 그때부터 피드백이 오간다.

- 우리는 오더메이드다.

- 아이네 클라이네가 다른 공방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지점은 '보이는 방식'일 것 같다. 더 인간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 '저 가구가 우리에게 오면 나는 그걸 이렇게 쓰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싶다. ... 거칠게 말해 일반 사람이 봤을 때 밀로드 가구와 아이네 클라이네 가구의 차이점을 확연히 인지하지 못한다. 요는, 뉘앙스의 문제다. ... 눈에 보이지 않지만 쌓아 온 배경들이 기존 목공 작업을 고수하셨던 분들과 다른 뉘앙스를 만들어 낸다. 그 지점을 고객들도 명확히 캐치하진 못하지만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찾아 주시는 것이다. ... 쓰는 사람이 최소한의 관리만 해 주면 더 좋게 변해간다.

- 원목가구는 10년이고 20년이고 쓸 수 있는데, 전제되는 것이 유지 관리다. 오래전부터 생각을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걸 계기로 유지 관리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세우기로 했다. 앞으로 차근차근 한 번쯤은 찾아뵙고 관리해 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 관리법도 직접 알려 드리며 직접 관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 드리고 싶다. ... 아무리 잘 만들어도 스스로 길을 들여야만 그 집에 꼭 맞는 가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관리 하셔야죠, 가 아니라 우리 같이 한번 해 봐요, 라고 제안 드리고 싶다.

- 공간에 잘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너무 잘 스며들어서 완벽한 배경이 되어버리는 게 아니라 눈에 딱 밟히는 배경 같은 것 말이다. ... 배경은 배경인데, 장소에 존재하면서 공간 전체의 파장을 조금 달리 만들어 주는 그런 배경이다. 사람들이 보고도 모른 채 지나가지 않고 한 번 더 와서 만져 보고 앉아도 보고, 앉았을 때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는데, 그 장소가 그 기분이 좋은 테이블이었다, 이 정도랄까.

- 퍼시픽 퍼니처 서비스, 프라이탁 : 지역성을 포기하지 않는 '곤조'가 좋다.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라는 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것과 그것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자가발전 하는 점이 대단하다. ... 합리적인 운영이 꼭 경제적인 논리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점에서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 나는 다듬고 다듬어서 온당한 물건이 나오는 게 좋다. 모든 요소들이 타당했으면 좋겠다. 적당하고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파츠가 들어있고 거기에 적절한 스토리가 있으면 더욱 좋다.

- 아는 게 얕으면 자신이 없어진다. 어떤 상황이 와도 '그래도 내가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지'라고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메이앤 공방>

- 스스로 디자인을 하고 스스로 기계를 다루며 제작하는 것이 '수제'가구 아닐가. 기계를 사용해도 나무를 다루는 것은 결국 목수의 손이다.

- 공간 활용의 개념으로 가구에 접근을 하면 맞춤형 원목가구가 가진 매력과 장점이 보일 것이다.

- 디자인을 하게 된 동기와 가구에 얽힌 이야기들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긴다

- 1년은 버텨야 홍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준비되고 공방 운영의 컨셉을 잡아갈 수 있다. ... 서울에서 운영하고 싶다면 일단 지하를 추천한다. 지하 정도 월세면 한 달에 하나만 팔아도 유지할 수 있다.

- 트렌드인 이유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내가 봐도 예쁘고 남이 봐도 예쁜데, 

- 주문 제작으로 현실적인 부분을 해결하지만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작품 활동이다. ... 문제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의 자존감이다. ... 철저하게 작가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 본질은 놓치고 장식적인 부분만 고려한다면 가구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

- 스스로 디자인한 가구를 만들고 생활 속의 한 부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베체>

- 비싼 옷일수록 마감이 완벽하다.

- 둔하지 않은 것. 선을 최소화해서 만든다.

- 한스 베그너(Hans J. Wegner), 일본의 트럭퍼니처

- 가구라는 건 사람이 쓰임새와 환경에 맞게 사용하는 거지, 원목이 무조건 좋다, 하두우드가 최고다, 소프트우드는 싸구려다, 피스 결합방식은 무조건 나쁘다,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소프트우드도 충분히 훌륭한 가구가 될 수 있다. ... 하지만 너무 외골수적인 생각은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그건 자기 작품 할 때의 얘기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건 위험해 보인다.


<스탠더드 에이>

- ... 우리 가구를 브랜드화 하고 싶은 욕심이 더 강하다. 대량생산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 내에서 브랜드의 느낌을 안은 채 제품 자체도 훌륭하게 만들고 싶다.

- ... 가구를 바탕에 두고 센스 있고 재미난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 우리처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은 나무가 어떻게 숨을 쉬고 늘어나고 줄어들 것인가를 계산하고 대비한다. 그래야 나무가 늘어나고 줄어들어도 오래 버틸 수 있다. ... 우리 입장에서는 30년, 40년을 써야 가구다.

- 이게 어떻게 쓰일까, 앞으로 어떻게 변해 나갈까 하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이 나무가 잘 버틸까, 흔들거리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들을 제일 많이 신경 쓴다.

- 물푸레나무(ash)같은 건 색이 밝아서, 좋게 얘기하면 화사하고 나쁘게 얘기하면 살짝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 선호한다. ... 화이트 오크는 살짝 무거워 보여 선호하는 연령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 월넛으로 가면 더 무거워진다.

- 마루니목공

-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기 시작한 후부터는 어차피 내 집이 아닌 이상 들고 다녀야 하고 사람들도 집으로 초대하고 가끔 파티도 하다 보니 재밌는 가구들이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 것들 때문에 확실히 소규모 공방 가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 공방은 (사업보다는) '아아'에 가깝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 자기만족, 이런 게 강한데 그게 유통이 돼버리면 사업이 된다. 공장 가구들 다 수제 가구 맞다. 그러나 우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책임진다. ... 공장 가구는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크레프트랩(blog.naver.com/craftlab) ...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남의 일은 안한다고. ... 이 사람이 원하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처음 생각했던 길을 죽 가는 거다.


<메이커>

- 메이커의 제품은 뭔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비례감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되도록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많이 시도해본다는 방침. 대표적인 것이 컬러인데, 컬러를 칠하고 마감하는 방식의 차이도 있지만 컬러감의 차이도 있다.

- 같은 빨강이라도 어른이 보았을 때 예쁜 빨강과 유치원생이 보았을 때 예쁜 빨강은 엄연히 다른 색이다.

- 주로 뉴송 집성판을 사용하는데 집성판은 고온이 가해지면 휜다. 그래서 우리는 통목을 사서 자연 건조 후 집성해서 쓴다. 같은 재질의 나무라고 해도 외부환경으로 인한 변형의 문제를 덜 수 있다.


<지요의 목공소>

- 물론 나도 모조리 나무만 가지고 가구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게 내 눈에는 좀 이상해 보이는 거다. 자연이라는 것도 결국 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그 밑동에는 흙이 있어야 하고 위에는 태양도 있고 옆에는 다람쥐도 있어야 한다. 그런 조화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양산 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가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식의 차별화 말이다.

- 짜맞춤 가구의 경우 나무 레일이 들어간다. 그건 절대 고장 안난다. 그런 차이다. 오래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다. 그런 가구가 진정 좋은 가구다.

- 장인도 아니지만, 디자인도 버릴 순 없다.

- 목수들끼리는 이렇게 정의하는 게 있다. 자기 입으로 목수라고 정의하는 사람은 진짜 목수가 아니라고. 


<정재원 가구>

- 이런 식으로 딱딱 떨어지는 과정이 좋다. 모든 과정이 세밀하고 꼼꼼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나에게 잘 맞았고 또 매력적이다.

- 오크나 다른 원목에 비해 버려지는 부분도 많지만 이상하게 나는 체리가 끌린다.

- 나무 색도 다르고 단단함이나 성질, 결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에 가장 어울리는 나무를 선택한다. 그 후 재단을 하는데, 내 경우는 실제 도면보다 약간 크게 자른 후 나무에 그림을 그려본다. 나무를 보며 더 커져야 하는지, 작아져야 하는지 사이즈를 고민하다 보면 도면과 달라지기도 한다. ... 의자 같은 경우는 라인이 복잡하게 들어간 것도 있는데, 먼저 그라인더로 전체적인 라인을 잡는 과정을 거친 다음 본격적인 샌딩에 들어간다.

- ... 인체에서 나오는 선들로부터 힌트를 얻었다. ... 환려하지도 않고 평범한 선인데 굉장히 돋보일 때가 있다.

- 만드는 사람이 원하는 디자인이 있지만 원목의 특성 때문에 제작 불가능한 경우가 생긴다. ... 또 나무는 수축하고 팽창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한 구조나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 공예다 보니 장인 정신이 포함돼야 하고, 디자인이 예뻐야 한다. ... 그저 '장인스럽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길종상가>

- 그 획일성, 유니클로나 무인양품의 옷을 너도나도 사서 입으며 옷차림의 개성이 뭉개지는 것 같은 종류다. ... 각자의 취향이 이케아의 카탈로그화 되는 게 재미가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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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제목:: 여자 없는 남자들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번역:: 양윤옥
발간:: 2014
출판:: 문학동네

독서기간:: 1011/2014 ~ 1015/2014

15분 후 마지막장, 수요일 오전10시 30번 버스 안에서




20대를 지나 추억하는 사랑은 변질된 기억에 불과하며, 이기적인 소중함일 뿐이다.



<드라이브 마이카>

p.37
"싫더라도 원래로 되돌아와. 하지만 돌아왔을 때는 그전과 위치가 조금 달라져 있지. 그게 룰이야. 그전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어."

p.51
"아무리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는 건 불가능한 얘깁니다. 그런 걸 바란다면 자기만 더 괴로워질 뿐이겠죠.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이라면,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분명하게 들여다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p.59
"그건 병 같은 거예요. 가후쿠 씨.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니죠. 아버지가 우리를 버리고 간 것도, 엄마가 나를 죽어라 들볶았던 것도, 모두 병이 한 짓이예요.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 상아가는 수밖에요."
"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가후쿠가 말했다.
"그럴 거예요. 많든 적든."


<예스터데이>

p.101
"그게 대체 뭐가 잘못인데? 지금 당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러면 된 거 아니야? 어차피 우린 지금 당장 말고는 한 치 앞도 모르잖아. 간사이 사투리를 쓰고 싶으면 마음껏 써. 죽도록 쓰라고. 입시공부하지 싫으면 하지 마. 구리야 에리카의 팬티에 손을 넣고 싶지 않다면 안 넣으면 돼. 네 인생이야. 뭐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다른 누구한테도 신경쓸 거 없어."

p.109
"안타깝게도 나는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 그래서 그렇게 멀리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었어. 아직도 한참 그러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누구나 끝없이 길을 돌아가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가만있었다.


<독립기관>

p.140
"하지만 나는 대체 무엇인가, 요즘들어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것도 상당히 진지하게 말이죠. 내게서 성형외과 의사의 능력이나 경력을 걷어낸다면, 지금 누리고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잃는다면, 그리고 아무 설명도 없이 한낱 맨몸뚱이 인간으로 세상에 툭 내던져진다면, 그때 나는 대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노>

p.256
"가미타 씨 말은, 내가 뭔가 옳지 않은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가요? 이 가게에, 혹은 나 자신에."

p.265
기노는 그 방문이 자신이 무엇보다 원해왔던 것이며, 동시에 무엇보다 두려워해왔던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렇다, 양의적이라는 건 결국 양극단 중간의 공동을 떠안는 일인 것이다. "상처받았지, 조금은?" 아내는 그에게 물었다. "나도 인간이니까 상처받을 일에는 상처받아." 기노는 대답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적어도 반은 거짓말이다. 나는 상처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 고 기노는 인정했다.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나는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피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뱀들은 그 장소를 손에 넣고 차갑게 박동하는 그들의 심장을 거기에 감춰두려 하고 있다.


<여자 없는 남자들>

p.320
하지만 그뒤 엠은 어느 틈에 자취를 감춰버린다. 어디로 간 것일까. 나는 엠을 놓치고 만다. 무언가에 잠깐 한눈을 판 사이 그녀는 어딘가로 떠나버린다.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이미 없다. 
...중략...
하지만 거꾸로 말한다면 엠은 그 이후 세상 곳곳에 존재한다. 세상 곳곳에서 목격된다. 그녀는 온갖 장소에 깃들어 있고, 온갖 시간에 깃들어 있고, 온갖 사람에 깃들어 있다.
...중략...
나는 온갖 장소에서, 온갖 사람에게서, 그녀의 조각을 조금이라도 손에 넣으려 한다. 그러나 물론 그것은 그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제아무리 많이 모아들여도 조각은 조각이다.

p.330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후 그녀가 어딘가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p.331
그 세계에서는 소리가 울리는 방식이 다르다. 갈증이 나는 방식이 다르다. 수염이 자라는 방식도 다르다. 스타벅스 점원의 응대도 다르다. 클리퍼드 브라운의 솔로 연주로 다른 것으로 들린다. 지하철 문이 닫히는 방식도 다르다.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 1가까지 걸어가는 거리 또한 상당히 달라진다. 설령 그후에 다른 새로운 여자와 맺어진다 해도, 그리고 그녀가 아무리 멋진 여자라고 해도(아니, 멋진 여자일수록 더욱더), 당신은 그 순간부터 이미 그녀들을 잃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선원들의 의미 심장한 그림자가, 그들이 입에 울리는 외국어의 울림(그리스어? 에스토니아어? 타갈로그어?)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든다. 전세계 이국적인 항구의 이름들이 당신을 겁에 질리게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는 게 어떠 일인지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당신은 연한 색 페르시아 카펫이고, 고독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 보르도 와인 얼룩이다. 그렇게 고독은 프랑스에서 실려오고, 상처의 통증은 중동에서 들어온다. 여자 없는 남자들에게 세계란 광대하고 통절한 혼합이며, 그건 그대로 고스란히 달의 뒷면이다."

p.332
그녀에게는 그녀의 사정이 있었고 내게는 내 사정이 있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그때 우리는 더이상 열네 살이 아니었다. 그런 여러 가지 사정이 결국 우리 사이를 서서히 망가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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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도미니크 로로, 심플한 정리법

제목::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지음:: 도미니크 로로
번역:: 임영신
발간:: 2008 (국내 2013)
출판:: 문학테라피

독서기간:: 0928/2014

첫장을 넘긴 후 12분, 일요일 오후 1시 집에서




과분하거나 능력이 미치지 못한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p.20
진정한 의미에서 심플한 삶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낭비하지 않으며 좋은 것들을 골라서 취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삶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일들을 피하고, 우리를 어지럽히는 것은 무엇이든 소유하지 않기로 결단해야 한다.

p.84
"자유란 필요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것이다." -스티븐 비진츠제이(Stephen Vizinczey, 헝가리 출신의 소설가)

p.87
하지만 어떤 것을 이해하는 것과 실천에 옮기는 일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p.91
꼭 필요한 것만 가지는 최소한의 소유를 실천하기로 결심했다면 품질만큼은 가장 좋은 것으로 선택하자.

p.105
하지만 후회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골몰하느라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

p.107
우리가 버릴 물건 중에는 어쩌면 버리고 나서 후회하게 될 물건도 한두 개쯤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p.115
우리의 삶 속에서 '지금'이 아닌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p.225
결정하는 데에는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함은 익혀야 할 덕목이다. 자유롭게 내버려둔 인간의 본능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든다." -캐서린 플러턴 제롤드(Katharine Fullerton Gerould, 미국의 작가)
어떤 비움의 경우 수개월, 혹은 수년간의 감정적 절제가 필요하다.

p.249
과거의 것들은 이제 잊어버리자. 미래를 어떻게 가꾸어갈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과거는 어느 누구도 바꿀 수 없다.

p.254
본성은 빈 곳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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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도빅 플로랑, 무수히 많은 별




제목:: Poussieres d’étoiles
작가:: Ludovic Florent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뤼도빅 플로랑의 '무수히 많은 별'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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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udovicflorent.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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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레, 군중 속의 외로움을 설명하다





제목::  PHOTOGRAPHER CALÉ EXAMINES WHAT IT MEANS TO BE LONELY IN A CROWD  by Alyssa Coppelman on ㅡMAY 2, 2014
작가::  Calé
출처::  http://www.featureshoot.com/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수백만명이 존재하는 도시에서 사람들은 쉽게 단절감과 고립감을 느낀다.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브라질의 옛 수도)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깔레는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경력을 쌓기 위해 실존적 삶을 택하고 내면을 뭍어버린 도구적 인간이 된 성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구하는 자들(Seekers)' 연작을 통해 공개하였다.

삶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간 소통 부족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리차드 레날디(Richard Renaldi)의 연작 '낯선이들이 접촉(Touching Strangers)'과는 정 반대의 시선이다. 깔레의 연작은 숨김없이 명백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5월 29일까지 플래시 포워드 보스턴 페스티벌에서 4일간 공개된다. 이 사진작업이 갖는 '무상함'의 주제가 반영되어 the Rose F. Kennedy Greenaway Conservancy의 선박용 임시 컨테이너안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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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ale.art.br/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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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랜더, 우리는 자연이다

 

 

제목::  We Are Nature
작가::  Christoffer Relander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이 연작은 사진을 독학한 핀란드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리랜더의 다중노출 사진이다.

 

 


 

::  작가의 다른 연작 보기  ::
http://www.christofferrela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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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 주라프레파, 왜곡중력

 

 

제목::  Distorted Gravity
작가::  Anka Zhuravleva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러시아 사진작가 앙카 주라프레파는 어린소녀의 환성적이고 꿈 같은 상황을 묘사하였다. 

 

 


 

::  작가의 다른 연작 보기  ::
http://anka-zhuravleva.com/

color tales just B&W monochrome tales

Lines & Stains Photo-Graphic Siver pr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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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월캐남 2013.03.26 07:1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이야 작품 잘보고 가요. 하나하나 감탄이 나오는 작품들이네요

뱅상 푸르니에, 우주 프로젝트

 

 

 

제목::  Space Project
작가::  Vincent Fournier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l’ENSP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 중인 뱅상 푸르니에의 연작 사진.

 

 


 

::  작가의 다른 연작 보기  ::
http://www.vincentfournier.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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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카르타헤나, 카풀러들

 

 

 

제목::  Car Poolers
작가::  Alejandro Cartagena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멕시코 출신의 사진작가의 사진 다큐멘터리는 뉴욕에서 일하는 멕시칸 커뮤니티 사람들의 카풀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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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ejandrocartage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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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 요한, 동물들의 초상사진

 




제목::  Animals portraits
작가::  Simen Johan
출처::  http://www.aa13.fr/
번역&의역::  a-z  (사진을 클릭하면 큰 크기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뉴욕 사진작가의 연작.

 

 


 

::  작가의 다른 연작 보기  ::
http://www.simenjo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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