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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thinking

音:: Josh Kelley 조쉬 켈리, "Naleigh Moon 네일리 문"





중요한 백업 디스크를 포멧해 버리는 바램에.. 어쩔 수 없이 인고의 세월동안 복구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포털 뉴스란을 쏘다니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맞이하였다. "해외 입양시 한국인 원하는 이유 알고보니..."라는 제목으로 중앙선데이에서 실은 기사였다.[각주:1] 구독자에게 '제목'의 형태로 던진 질문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1. "한국 아동의 해외 입양이 많다"는 꼭 한국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의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지구 어느 곳에서나 버려지고 있다.
2. 한국의 경우 입양 대상자인 영아들의 건강관리가 뛰어나고, 부모들의 평균학력이 높은 편이라 입양을 원하는 측에서 선호된다.

간단한 경제 논리로 풀이되는데(직설적인 표현에 기분 나빠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입양 시장에서 한국 아이는 전례에 비추어 볼때 질 좋은 상품인 셈이다. 수요와 공급 곡선의 접점은 시장이 있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성적으로 이해는 가나, 마음이 따라가질 않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겠어"라고 하는 것만큼 어이없지 않나. "사랑하니까 버리겠어." 응?




사실 이 포스팅은 한 미쿡 컨트리 가수의 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수경 객원기자가 해외입양 이야기를 꺼내면서 주목한 인물로 한국 여자 아이를 입양한 'Josh Kelley 조쉬 켈리'를 언급하고 있다. 2008년 Katherine Marie Heigl 캐서린 헤이글(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출연, 그러나 나는 안봐서 모른다)과 결혼 후, 한국에서 입양된 언니와 돈독한 우애를 지닌 부인 덕분에 삘 받은 이들 부부는 동 국가에서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2009년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태어난 여자아이를 데려온다.

"나는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지, 다른 이들을 위한 공간이 내 안엔 없었어. 하지만 네가 내 얼굴을 처음으로 만진 그 순간 모든게 변했단다... 난 네가 만들어 가는 내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어. 매일매일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져... 내 사랑하는 네일리 문."[각주:2]

'Naleigh Moon 네일리 문'은 아이의 영어 이름과 한국 이름을 따서 지은 노래 제목이다. 이 어린 소녀의 이름은 Nancy Leigh 낸시 레이 2008년 11월 23일에 태어난 아이이다. 2009년 9월 10일에 미국으로 왔으니, 한국에 일년도 채 있지 못했던 것 같다. '네일리 문'은 이 아이로 인하여 변화되는 삶을 노래하고 있다. 홈비디오처럼 첫 만남부터 뒤뚱뒤뚱 걸어, 조쉬의 옷깃을 고사리 손으로 움켜쥐는 모습까지.. 아이는 계속 자라고 있다.  








그런데 미국 땅에서는 아름다운 뮤비일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가슴아픈 장면임은 틀림없다. 아이가 태어난 이 땅에서 살지 못했던 이유는 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폐단이기에 전혀 달갑지만 않은 스토리이고, 그녀는 몇 안되는 신데랄라라고 생각하기 그것도 안타깝다.

그나저나 캐서린은 친한파가 되어가는 듯 하네. 트위터를 보면 한국 우대 중임. 

 



뱀다리..  이걸 다써도 복구율이 아직도 23.4%라니.. ㅠ
뱀다리2  뮤비 몇번 돌려 봤는데, 음악성이 막 뛰어난 것 같지는 않네.. ㅡ ㅡ;; 컨트리 장르가 생소해서 겠지..? 응?



 
  1. 김수경, 2012.02.12., "해외 입양시 한국인 원하는 이유 알고보니...", 중앙선데이. (기사로 이동은 본문 내 기사 제목 클릭) [본문으로]
  2. 김수경 번역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