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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8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1/3 8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1일차 Written by Az/ Photo by Az Route: National Gallery> Trafalgar Square> Covent Garden> Tower of London> Tower Bridge 게으른 az는 대략 보름을 넘겨서야 이렇게 런던 여행기 기록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일차와 2일차는 제가 썼구요, 3일차는 동행하여 주셨던 brenda님께서 기본 뼈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ㅎ 처음 계획으로는 rail을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예매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할인 티켓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대안 책으로 저가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가격으로는 참 만족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5시간이 넘는 운행 시간(rail의 경우 2:30~3.. 더보기
9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2/3 9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2일차 Written by Az/ Photo by Az Route: Borough Market> Tate Modern Gallery> the British Museum> Camden Lock> Chinese Town > Big Ben Tower> London Eye 게스트하우스 주인마님의 추천으로 본래 아침일정이었던 버킹검궁 Buckingham Palace 방문을 다음날로 미루고 버로우 시장 Borough Market 과 테이트 현대 미술관 Tate Modern Gallery로 향하는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주인마님이 점심으로 싸주신 샌드위치를 야금야금 먹으며 Borough 역에서 내렸습니다. 버로우시장은 동네시장 같습니다. 흙 뭍은 각종 야채와 핸드메이.. 더보기
10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3/3 10 February 2008, 영국의 수도, 런던. 마지막날 3일차 Written by Brenda & Az/ Photo by Az Route: Buckingham Palace> Covent Garden> Harrods> Manchester 마지막 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오후에 약간의 빗방울이 옷을 적시긴 했지만 햇살은 3일중 가장 따뜻했습니다. 9시 반쯤 민박집에서 나와 10시가 되어 Buckingham Palace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Underground를 타고 ST. James Park역에 내려서 공원을 가로질러 5분정도 걸어가니 궁전이 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궁전은 특정 시즌 이외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날도 별특별한 날이 아닌지라 6m쯤 되어보이는 문 앞에서 서성.. 더보기
2001년 국토대장정을 기억하며.. 나의 첫 여행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언제나 2001년을 지목한다. 한여름의 30일간 땅끝마을-부산-임진각을 찍으며 걸었던 그 길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팀원들과의 의견 충돌과 체력적 한계와 하루하루 싸워야만 했고, 세상과 타협하며 앞을 향해 내딛던 걸음들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정렬과 여유를 부러워하며 또다른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결심뿐이다. 더보기
20010702 일지 2001.07.02 서울~광주 (기차) 준, 흙, 용 6시 조금 넘어서 집에 흙이 도착. 짐 정리후 20시 50분경 집에서 출발하니까 서울역에 커뮤니티 친구들이 서울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리아에서 약간의 수다하던 도중에 집에 놓고 온 물건들이 생각나서 전화하니 죄송스럽게도 아버지께서 주무시다 손수 티셔츠들과 흙이 시계, 깃발 등을 가지고 오셨다. 뒤늦게 주현이가 도착해서 자기도 가겠다고 땡깡으로 소란을 피우다가 자포자기했다. 기대했던 동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열차시간이 다가오는데 용이 오지 않아서 초조해 하는데 열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은 승차를 시작했다. 간신히 도착한 용과 함께 기차를 타러 가는 도중에 장소를 헷갈려 이리저리 머 빠지게 달라다가 겨우 승차하게 되었다. 열차는 서울을 떠났다. +흙.. 더보기
20010703 일지 2001.07.03 삼성마을~군동면 약 30km 준, 흙, 현, 용 -면 복지회관 (전라남도 강진군) 하루종일 걸었는데 그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나도 이것저것 이류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싶지만 가방을 들면서부터 초조해진다. 쉬는 것, 먹는 것, 모두 아깝고 아깝다. 천천히 가다간 부산까지도 가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내가 왜 이래야만 하지 그런 것들은 생각나지 않는다. 히치하는 것는 더욱 싫다. 그건 내가 원하는 대장정이 아니니까 스스로의 힘으로 걷는건데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나와 조금 다른가보다. 편하게 관광하면서 가고 싶은 것. 잘 알지만 힘들다. 스스로의 여유가 없는 것, 인정해야겠지. 삼성마을에서 아주머니께서 퍼주신 아주 여유로운(아주 많은) 양의 밥을 먹으며-전라도 음식은 무척 .. 더보기
20010704 일지 2001.07.04 매우 더움 군동면~보성읍 약 25km (실제거리 약 33km, 히치 이동 제외) 준, 흙, 현, 용 -서부교회 (전라남도 보성군) 드디어 여행 3일째를 맞이한다. 3일째가 고비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늘은 피곤함이 그리 심하지 않았다. 서서히 적응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기현이도 재미있어 해 하는 것 같다. 친절하신 경찰분들이 계신 파줄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보성을 향해 출발했다. 오늘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가게에서 아주머니께서 수박을 먹게 해주셨다. 하지만 그 친절한 인심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았다. 길을 가다가 가게도 없고 주유소도 없는 곳에서 우린 물이 바닥나는 비상사태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 트럭을 몰고 가시던 아저씨께서 차를 태워 주셨다. 도보여행하면서 히치를 하냐고.. 더보기
20010705 일지 2001.07.05 보성읍~조성면 대동리 약 10km 준, 흙, 현, 용 -집 (전라남도 보성군)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루종일 삽질했다. 벌교로 가는 길에 어느 농부 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2~3시간 일해 주면 점심과 차비를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하루종일 붙들려서 세 개의 밭을 일궈야 했다. 모두 손에 물집이 잡히고 발에는 물집이 터졌다.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 또 언제 이렇게 손이 까지도록 삽질을 해보랴. 삽질의 기본은 기술이다. 좋은 장소에 삽을 꽂고 약 35도 정도로 각을 맞춘다. 그리고 잡 머리 부분을 다리를 구부리며 무릎으로 살며시 눌러주면 삽은 흙속으로 쑤욱 들어간다. 이것이 흙을 얇게 져미는 방법이다. ㅡㅡ;; 일을 마치고 먹는 저녁은 정.. 더보기
20010706 일지 2001.07.06 흐림. 가끔 이슬비. 대동리~별량면 약 26km -마을회관 (전라남도 순천시) 날짜감각, 요일감각이 모두 꽝이 되어벼렸다. 손목에 걸려 있는 시계만이 하루의 시간을 알려줄 뿐이다. 지금 우리에겐 날짜보다 '시'라는 단위가 더 소중하게 되어버렸다. 그것이 생활의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어버린 탓이다. 어제는 피곤한 관계로 빨리 잠이 들었다. 다시 어제 얘기를 꺼내자면 잠이라는 것도 무지 좁은 방에 주인집 아들내미 영현이까지 가세해 5명이서 미어터지고 더위에 죽을 뻔했다. 11시까지 자지도 못하다가 7시 반에서야 겨우 일어났다. 모기에 많이 물렸는데, 그 얘기를 하자면 고무신을 신고 삽질하면서부터 그 공포는 시작되었는데 수로를 파는 데부터 수많은 모기에 시달리다가 (다리 모기자국의 50%가.. 더보기
20010707 일지 2001.07.07 더럽게 맑음 별량면~광양읍 초남리 초남마을 약 32km -마을회관 (전라남도 광양시) '날라 다니는' 벌레들이 싫어진다. 모두 힘들겠다고 걱정하는데 그다지 필요치 않은 걱정이다. 생각보다 편히 지내니까. 우리나라 인심은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 어디를 가도 그렇게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사진을 정말 재밌게 찍었는데 필름이 없었다. 고로 헛찍었다. ㅡㅡ;; 오늘은 많이 걸으려 했지만 늦게 일어난데다 흙의 안경이 부서지는 바람에 시내에서 안경점을 찾느라 많이 지체했다. 이제까지 맞이한 마을 중 가장 큰 규모라 조금 당황하기 까지 했다. 서울에 사는 녀석이 이만한 크기에 당황한 것이 이상하겠지만 편의점을 본 우린 감동의 눈물을 흘린뻔 했다. 여행 6일만에 처음 보는 편의점이었던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