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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snaps of life

the road..


끝도 없는 길을 가고 싶다.
어딘가 머무르고 정체하지 않고,
느림과 빠름이라는 속도는 잊어버린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싶다.

만나는 사람과 인사하고,
지나가는 견공과 묘공에게 인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가득한 녘에 앉아
온 세상과 인사하고 싶다.

끝도 없는 길을 가는 동안
발에는 생채기가 생기고
뼈바디는 시리고
근육이 후들거려도 어떠한가,

뒤돌아보고픈 고통이 있더라도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지나간 길인걸 알고 있으니
어찌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을까.

끝없는 길을 가고 싶어라.
지친 몸이 잠이 들어도
가볍게 하늘로 솟구치 듯
꿈이 깨지 않는
끝없는 길을 가고 싶다.

힘든 여정이 내일이면 
다시 시작될 듯 생각지 아니한 채,
늘 기쁨과 기대에 가득 찬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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