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길을 가고 싶다.
어딘가 머무르고 정체하지 않고,
느림과 빠름이라는 속도는 잊어버린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싶다.
만나는 사람과 인사하고,
지나가는 견공과 묘공에게 인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가득한 녘에 앉아
온 세상과 인사하고 싶다.
끝도 없는 길을 가는 동안
발에는 생채기가 생기고
뼈바디는 시리고
근육이 후들거려도 어떠한가,
뒤돌아보고픈 고통이 있더라도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지나간 길인걸 알고 있으니
어찌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을까.
끝없는 길을 가고 싶어라.
지친 몸이 잠이 들어도
가볍게 하늘로 솟구치 듯
꿈이 깨지 않는
끝없는 길을 가고 싶다.
힘든 여정이 내일이면
다시 시작될 듯 생각지 아니한 채,
늘 기쁨과 기대에 가득 찬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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