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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about pets

fingerprint on the lens window of minox


요즘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지난번 minox 35gt는 시집보내고,
새로운 깔끔한 녀석으로 입양을 시도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렌즈에 뭍은 지문으로 인하여 이미 부식이 진행된 상태로 받아
수리비가 구입가격에 비슷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거래로 꼼꼼히 보고자 했습니다.

때마침,
전에 구입한 미녹스35와 같은 가격에 나온 매물이 있고,
거래 지역도 비슷한지라 겸사겸사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판매자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지하게
"렌즈에 지문이나 얼룩이 있는지"를 물어보았고,
판매자 분은
"지문 자국은 제가 확인할 줄 모르는데 곰팡이는 없어요. xxx샵에서 구매했고요."
'제가 보기엔 먼지 밖에 없는데요'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판매자분을 만났는데
렌즈에 분명이 '지문' 자국들이 있더군요.
제가 "뭐 사용하기에는 상관없겠지만, 역광에서는 잘 안나올텐데요..."라 했더니
"직광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도 알아요.."라고 하더군요.

아..
판매자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얼룩'들이 미녹스 판매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말이죠.
'함구'한채 낮은 가격을 제시한 이유도 여기 있었던 겁니다.

돌아오면서 생각했죠.

1. 무리하게 직거래 장소를 고집하거나
   (판매 거부 당해도 자신에게 시간적 낭비가 적은 곳을 의도하는 거죠)
2.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더라도 직거래는 필수여야 할 듯)
3. 어린 나이..
   (주관적이긴 하지만, '잘못'이라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할 공산이 큰 듯)

는 중고거래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판매자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양식적인 판매자들도 많지만,
순진한척 자신의 잘못을 의도된 무지의 탓으로 돌리는 분들도 가끔 계십니다.

중고거래 한지 꽤 되어지만
직거래가 가장 맘 편한 것 같습니다.
택배는 골치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