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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about pets

벨라군을 긴급 수술..


갑자기..
논문 읽고 프로포절과 설문지를 만들어야 하는 이 순간에..
벨라군 집도를 핑계 삼아,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아라하는
분해 조립질을 했네요.
(언제나 미룬 일은 부담이 되어, 머리꼭대기를 짓누를 지언정, 딴짓하는 걸... 피할 수 없어 ㅠㅜ)


이쯔군에게 물려줄 Voigtländer의 Color Skopar 21mm를 구입해서 오는 길에
아마도 노출을 측정하는 저 부분이 함몰 된 것을 발견했지요.

생각보다 무게감 있고, 튼튼해 보이는 벨라군은 사실, 연약한 아이예요,
버꾸기 시계처럼 렌즈가 돌출되는 저부분
전에도 한번 렌즈 전면에 붙여진 얇은 금박으로 된 테두리 부분이 떨어져 나와서 
(강력본드를 이용하려다가, 좋은 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아서)
'딱풀'로 붙인 경험이 있습니다.

뭐 직즉부터 엄살쟁이 인줄은 알았지만 ㅎ 
 


실은 벨라군을 내다 팔까도 생각해봤는데,
수리비가 3~5만원 정도 나온다 치고,
시세는 10만원 바로 아래정도 되는 듯 하고..
(구입당시에는 그래도 10만원 넘게 주었던 것 같은데..)

전에 보유하고 있던 올림푸스 XA랑 비교하다가, 
렌즈돌출이 클래식해서 골라왔는데, 이래이래...

시세가 10만원이 안되는 지라 고치고 팔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자가분해 시작..
 


다 분해하고 보니 난관 봉착..
나사를 다 분리하고, 윗커버를 벗기려하니 카메라 우측이 자꾸 걸림.
결국 힘으로 들쳤더니, 플라스틱부분이 부러졌다.

알고보니 레자 아래 나사가 하나 더 있었던 것,
뭐 이래저래 레자 망가질까봐 들추기 싫었기도 했는데,
결국 나중에 보니 레자가 붕 떠버림.
 


결국 윗커머를 분리하고 보니,
저렴하게 붙여진 아크릴부분이 우수수 떨어짐. 총 4 pieces.
 


카메라 분해도 두번째 인지라,
(LOMO는 삼도천을 건너버렸긴 했지만..ㅋ)
들은 풍월에 카메라에 본드질은 돼지본드와 궁합이 맞는다며,

급히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가
돼지씨와 강력씨를 구매하여 올라왔다.
 


저렴하게 봉합하고 보니,
생각보다 여기저기 크랙이 많더라.
강력본드로 봉합하고 보니, 이리저리 튄 자국에 난장판.. 녹아내린 플라스틱 부분도 발생.
팔린 그른거야... ㅠ

겉으로 보이는 무게와 탄탄함이,
오히려 여유없게 결합되어, 카메라 자체에 부담이 된 듯 싶다.
금속도 피로도가 쌓여 크랙이 생긴다는데, 플라스틱이야..
그래서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벨라군..이라 생각되어짐.
 


꺄~
잘 작동되겠지.

혹시나 전체분해가 될까봐,
12/36방 필름을 꺼냈는데 말이지..

괜히 꺼냈어..
아까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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