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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snaps of life

기억


2009년은 부드럽지 못하고 물컹거리지도 않았다.
이래저래 매시간, 매분, 매초 쓰리쿠션처럼 흔들리는 출근지하철안에 있는 것 같았다. 두손두발 마리오네뜨처럼 흐느적 거리면서 두근거리는 나침반이 되어 나만의 방향을 찾고 있었다.

아직도 찾지 못한 꿈을 쫓는
스물 아홉의 영혼이었다.

뭐, 지금도
'분명'만 하다면 툭 튀어나갈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스스로 착각하지만
그렇게 명백한 미래라는게 없다는 걸 알고 있고,
경로이탈이라는 중범죄 경고등이 머리 속에 울릴 걸 알면서도
미련일랑 없이 훌훌털고, 당신이 귀족수업이라고 말하는 이 모든 짐은 벗어던지고
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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