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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away/4days +

20011025 일지

2001.07.25

흐렸다가 맑아짐
봉양읍~원주시 약 35km
준, 흙, 현, 용
-삼천교회 (강원도 원주시)
 
 원주를 넘어갈가 했지만 결국 넘지 못하고 원주 삼천 교회로 와서 잔다. 내일은 지난 MT때 가지 못한 간현을 지날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구경을 해야지.
  봉양 읍사무소 숙직실은 깨끗하고 모기도 별로 없었다. 단지 새벽 4시 반에 용의 알람만 울리지 않았더라면 더욱 편안한 밤이 되었을 것이다. 아저씨께서 숙직 때문에 늦게 잠이 드셨는데 그 알람에 편히 주무시지 못하셨기에 정말 미안했다.
 7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밥-물에 불리 쌀로 밥을 하다가 태우고야 말았다. 코펠을 버리는 비상 사태가 일어났다. ㅠ_ㅠ-을 대충 먹고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출발을 했다.
 걷다가 걷다가 '베론성지'로 들어가는 길목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출발. 내가 아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 있길.
 치악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고 눈을 붙이고 두시 반에 출발하였다. 여행하는 동안 처음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곳이었다.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야.
  그렇게 걸어 원주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식료품 가게가 보이지 않아 목은 마르고 땀은 무척 많이 나는데 다행이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었기에 음료수를 마시며 목을 축이고 지도를 보며 우리가 지난 번에 가지 못한 간현의 방향을 잡고 출발 했다. 하지만 지치고 배고픔에 시내 밖으로 나가기 전에 있는 삼천 교회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무척 큰 교회였는데 식당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반찬도 얻어 먹을 수 있었다-그 오이 냉채는 정말 맛있었다-. 남자 전도사 분이 우리에게 경비에 보태쓰라며 만원을 주셨고 교회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수박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감동적으로 이곳에서 대성학원 재단인 대성중고등학교를 보았다. 나의 모교와 이름만 같지만 그것만으로도 무척 반가웠다.
+용이 내일 모레 팀에서 나가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면.. 돈이 없어서.
+ 어찌되었던 난 걸어서 소백산을 넘었어야 했다. 기차를 탄 후부터 목적 상실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이제 깨달았다. 그것 때문에 더 피곤함에 시달린다. 어떤 곳을 향해 갈 때 자신이 그 목적지를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힘겹고 지치는 사투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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