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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away/4days +

20010720 일지

2001.07.20

역시맑음
의성읍~안동 약 31km
유리, 준, 흙, 현, 용
-안동교회 (경상북도 안동시)
 
  아침부터 부산했다. 새벽에 흙이가 자는데 시끄럽다며 순찰도시는 관리인 아저씨께 양해 말씀 드리러 갔다가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며 말하시는 관리 아저씨와 큰 소리로 이야기하더니 끝내는 관리실로 끌려가서 함께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용과 혜진도 흙을 따라 내려가서 좀더 편한 그곳에서 잤다. 흙은 이야기를 하다가 두시간 뿐이 못 잤다고 하는데 걱정됐지만 괜찮았다. 아저씨께서 우리 마시라고 드링크 류를 주셨는데 용이 몇 개를 '쳐' 먹었다. ㅡㅡ++
 아침에 일어나니 이층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 앞에서 우린 부시시하게 있었다. 사람이 있는 것에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뭐가 대수라고. 다행이 7~8인용 텐트-실질적으로 4인용, 껴누우면 6명-에서 6명이 자다가 3명만 남으니 정말 편하게 잤다.
 혜진은 병원에 갔다가-간방에 입술에 모기를 물린 혜진이가 입술이 팅팅부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하나, 곤히 잠들어 있던 나로선 모르는 일이었다. 경찰을 불러서 경찰차를 타고 갔다고 한다. 경찰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완전히 콜택시라던데..- 집으로 떠나고 남은 우리 떨거지들은 안동으로 출발했다. 이때! 현은 마지막 회비를 냄으로써 거지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잘나오던 휴게소도 잘 안나오고 우선 단촌휴게소에서 아스크림을 먹으면서 쉬다가 주인 아저씨와 얘기를 나누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출발했다. 우비바지를 입었는데 비가 오던 안오건 다리에는 땀은 엄청 나고 가랭이는 쓸려서 휴게소에서 갈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따갑다. 괜히 입었다. ㅡㅡ^ 버려야지.
 일직면에서 주인아저씨 말로는 맛있다는 냉면을 맛없게 먹고 눈을 잠시 붙였다가 일어나 3시 반쯤에 나왔다. 인천에서 오셨다는 주인분은 가게 맛은 조금 없었지만 정말 친절하셨다. 장사 잘되시길 바램한다.
  안동에 도착해서 낙동 강변에서 늦게 오는 맴버들을 기다리며 앉아 있다보니, 반시간 정도 되자 저 끝에서 보였다. 유리누나는 KO상태로 비틀거리고 있었다. 또 반시간 정도 쉬다가 이런 대도시는 정말 처음이라 조금 막막하게 있다가 우선 교회라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거부를 해댄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고 정말 다행이게도 오래되고 커다란 안동교회에서 묵을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오래된 교회는 덕이 쌓이나 보군. 목사님이 수박하고 자두도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쌀사러 나갔다가 쫄딱 맞고 들어 왔다. 컥.
 이 기분은 조금 색다른 피곤함. 지친다.
 
+안동을 들어가는 길에 07/03에 본 그 자전거를 타고 대장정 하시는 분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지그재그로 올라오시는 것 같았다. 인사를 못한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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