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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away/4days +

03 January 2008, 영국을 밟다.


03 January 2008, 영국을 밟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지만 막상 실감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옥션중고물품란에서 구입한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끌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막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작별을 고하고 23번 게이트를 지나 대한항공을 지나 혼자가 되니 조금은 가슴이 답답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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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여시간의 하늘길의 이동이 끝나고 영국 땅을 밟다 세상은 어두워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물기를 머금은 눅눅하고 차가운 공기를 한모금을 폐로 밀어넣자, 그 녀석 어색한지 재빨리 뱉어내는 바람에 몇번 재채기를 했습니다. 아.. 그제야 여기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위치한 생소한 장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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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2박3일간의 짧은 런던 여행을 지나, 지금 이순간 대략 한달하고 보름정도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1주일간의 잦은 설사 증세 이후 재빠르게 적응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 사람사는 곳임을 느낍니다. 이제 조금씩 제 소식을 이 블로그에 올리려고 합니다. 거창한 여행블로그처럼 행세를 하며 카테고리를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앞에보이는 미래보다는 저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과거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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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세상을 사는 것 자체가 모두 여행이며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기록될 만큼 화려하고 커다란 스케일을 가진 여행은 아니지만, 개개인에게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만큼 소중하고 성스러운 모험입니다. 단하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게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한국에서 맥북을 가지고 영국을 도착한 관계로 인터넷 사용에 어색함이 많기는 하지만 최대한 많은 여정을 기록하려 노력하려고 합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많은 사진과 많은 삶의 기록들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 az, in front of my macbook, 14 Februar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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