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하태범:: play and play
김정일 사망 소식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예술가가 있었다. 하태범. 그는 미디어로 쏟아지는 재해, 재난, 전쟁의 공간을 '종이'라는 소재로 재구성하여,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전혀 단단단하지 않은 현실을 역설한다. 그의 작품 속에 폭력과 파괴로 부터 고통 받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나, 가슴이 먹먹해옴은 피할 수 없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Dance on the city'이란 영상 작품인데, 홈페이지에도,유투브에도 안올라 간것으로 보아 저작권 문제인 듯 한데, 보고 느낄 수 없는 기회의 박탈이 조금 아쉽다. 정성스럽게 쌓여진 종이 건물들 사이로, 우아한 발레와 함께 밟히고 짓이겨지는 도시가 펼쳐진다. 클로우즈업된 발과 도시의 접점, 그리고 섬세한 춤사위는 전쟁을 게임처럼 치부하는 빅브러더,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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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
2009.5.31. 기간: 2009년 5월 28일 ~ 9월 13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문의: 1577-8968 누르아르전을 보고 왔습니다. 이 전시회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르누아르란 미술가의 맛배기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 단맛, 쓴맛 느끼기도 전에 쏙 숟가락을 빼버립니다. 성인 입장료 12,000원이라니, 갑자기 시립이면 시립답게 저렴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게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용이 허하니, 딴 생각이 나더랍니다) 음악도 미술도 춤도, 예술이랍시고 돈을 이렇게 들고 가는데, 왜 가난한 미술, 음악쟁이들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확실히 색상 선택면에서는 마티즈와 다른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마티스가 화려함으로 무장했다면, 르누아르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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