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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thinking

音:: 리틀 앤 애슐리 Little & Ashley, Stole my Herat + Singles





artist:: 리틀 앤 애슐리 Little & Ashley
album:: Stole my Herat + Singles ver.한국한정
              (11 songs, 34.8 minutes, 352.4mb)
records:: 파스텔 뮤직 pastelmusic    site [http://pastelmusic.com/]    
                                                              blog [http://pastelmusiclife.tistory.com/]
release:: 2012.02.15.





요즘 한참 국악을 듣다가 리뷰하라고 날아온 앨범에 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시한 음악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게 목소리가 담긴 음악에 대해서 '대부분' 선호가 낮습니다. 음악에 있어서 각종 악기에게는 조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목소리는 특별한 취급을 받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불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속삭이듯, 그 내용을 호소력 있게 읊조리는 가수들입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음악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하는 유일한 이유는 '메신저' 역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가 없다면 그건 가수라기 보다 음원소스 중 하나라고 보는게 타당할 겁니다. 댄스나 기계음 주류의 대중음악이 비교적 저급하다고 취급되는 이유는 목소리가 없는데 가수인 '척'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나가수의 기성 가수들이 전설이되고 아이유가 돋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며 청자로 하여금 심금을 울게 만들었다면 그것은 음악이 품고 있던 내용이 '전달'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의 경우 가수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토양이 단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목소리를 갖고 있는 가수들이 대중적으로 인정받으니까요. 팀으로나와서 서로의 목소리를 잠식하는 무의미한 행위는 하지 않더군요. 노래의 메인은 '목소리'지 '이미지'가 아닙니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을 때, 감동이 배가되는지 반감되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생각하면서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으니, 앨범 얘기로 돌아올께요. 리틀 랜 애슐리의 앨범은 제게 있어서 애매한 위치에 속합니다. 경쾌하고 팬시한 느낌은 제 음악 선호와 분명 거리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장용은 아닌데 갖고 있으면 분명 유용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어디냐 하면 분위기 잡을 때?!

"이건 분명 발렌타인 데이에 무척 어울리는 음악이 되겠어요. 반짝반짝."

이라고 신청했더니 리뷰하라고 덜컥 앨범을 보내주셨습니다. 음반 발매 의도와 맞아 떨어진 건지, 아니면 리뷰거리 하나 없는 불우이웃 돕기 인건지 알길이 없습니다만, 이 앨범은 곧 꽃 피는  '봄'오면 무척 어울리는 음반임은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이 너무 상콤달콤 하거든요. 아래 사진을 잘 보세요. 딱 이 느낌입니다.

이 듀엣은 비유하자면 치즈케익 같습니다. 마커스 애슐리(Marcus Ashley)의 파트쉬크레 위에 애니 리틀(Annie Little)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치즈이 왕창 올려졌어요. 그래서 노릇노릇 폭신폭신한 듀엣이 된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결혼까지 했다는데, 잘 어울리는 한쌍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목소리 들어보시면, "나도 커플이라면 저런 노래 불러보고 싶어~!!" 하고 소리 지르실 겁니다. 커플이라면 애창하는 듀엣곡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응?

못믿으시겠다는 분들을 위해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본 앨범은 총 세가지 싱글앰범을 모아 하나의 cd에 담은 겁니다. 그리고 한국팬들을 위해 한곡(001번 트랙 Limousines and Champagne)이 더 추가가 되었죠. 이 커플이 유명해진 계기는 2010년 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에서 내놓은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Kindle)이라는 제품을 위한 광고 콘테스트에서 최종 우승을 하게되면서 입니다. 스톱모션 형식으로 제작된 이 광고(003번 트랙)는 애니 리틀이 직접 출연하고 있습니다.




수록곡 다음과 같습니다.
잔잔한 우크렐라(아니면 어쩌지?) 소리와 함게 시작됩니다. 이 트랙은 한국팬들을 위한 스페셜 트랙이라는데, 저는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가사를 번역해 보게됩니다. 음.. 사랑 얘기긴 한데, 왠지 어설프게 휘둘린 주먹이 커운터 펀치가 되서 꽂힌 듯한 느낌이 납니다. 혹시 물질만능주의 연애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인가요? ㅡ ㅡ;;

농이었구요,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을 위해 신랑과 신부가 노래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세상에 어떤 것보다 너만 있으면 된다"는 노랫말 가사처럼 아름다운 장면 아닐까요. 애니 리틀과 마커스 애슐리, 이 커플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곳곳에 빈공간이 있어 느슨하고 말랑말랑한 곡인데, 참 좋은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네... 음원이 공개되지 않아서 들려드릴 수가 없어요. ㅠㅜ




002 트랙 ~ 007 트랙 은 "Stole My Heart"라는 싱글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지금의 '리틀&애슐리'가 탄생했습니다. 킨들의 광고 쓰인 트랙은 002. Stole My Heart,  003. Fly Me Away, 006. Winter Night 이고, 마지막 한곡은 다음 소개될 싱글인 "Come On Let's Go"에 실렸습니다. 모두 앞서 스톱모션 형식으로 제작되어 팬시하고 유쾌한 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와 굉장히 잘 어울려요.

    002. Stole My Heart


    003. Fly Me Away

    004. Still Missing You
    005. Telegrams To Mars
    006. Winter Night

이분들이 애니 리틀씨와 마커스 애슐리씨 입니다. 여러분!!!

    007. By My Side




008 트랙 은 "Come On Let's Go"라는 싱글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008. Come On Let's Go




009 트랙 - 011 트랙 은 "Thousand Falling Stars"라는 싱글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꿈 속 여행을 모티브로 따 온 것 같습니다. 딩가딩가 모던락 분위기의 싱글 앨범입니다. 다른 앨범과 다르게 마커스 애슐리가 두곡이나 메인으로 나서는 곡입니다. 나쁘지 않은데, 팀 색깔 때문인지 애니랑 비슷한 보컬 성향을 지니고 있네요. 종이로 만든 우주선이 광속으로 날아가는 느낌 입니다. 

딱 이거!!
 
    009. Fill The Sea
    010. Lightspeed To Infinity
    011. Thousand Falling Stars




다행히 광고와 음악이 킨들을 제작한 아마존의 소유인지라 유투브에서 60" CF 찾아 볼 수 있으며, 사실 이 것들의 리틀&애슐리의 뮤직비디오를 대신하고 있기도 합니다.

리틀&애슐리의 음악들은 상당히 유사한 흐름 패턴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여진 광고들은 시간의 제약이 있는지라 음악의 모든 부분을 들려드리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지만(파스텔 뮤직 홈페이지에 가시면 유일하게 003. Fly Me Away 트랙 을 온전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의 첫소절은 첫가락 행진곡 같이 메인이 되는 악기의 두드림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풍성해지는 (목소리를 포함한) 악기들의 참여를 통해 청자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웅장함과 무거움, 진중함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가벼움으로 물릴 수 있는 음악을 그들이 갖고 있는 상쾌하고 경쾌한 보이스로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냥 달달하지 않은 카카오 65% 정도로 말씀드리면 될까요..? 사실 듣고 나면 음악이 팬시하지 이들 커플의 목소리는 전혀 팬시하지 않음을 알게 되죠. 리틀&애슐리가 전달해 주는 감성이 그래서 더욱 크게 닿는지도 몰라요.




음악을 들으면서 하고 싶은 것이 생각났는데, 누군가 먼저 해버려서 슬프네요. 리틀&애슐리가 선물하는 음악을 들으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게 되시는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봄이 옵니다. 손님들 모두 사랑 찾으시길.. ^^


이 분들 참, 부럽구먼 ㅠㅜ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